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양회앞둔 중국증시 긴급진단] 성공 투자자 외면해선 안될 2019년 A주 10대 키워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3일 오후 4시0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황금돼지해를 맞아 새해 유망 종목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 한 해에는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科創板) 상장주와 5G(5세대 이동통신),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 미래 성장 분야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에 따른 돼지테마주들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 경제 전문매체 마이르징지(每日經濟)는 양회개막을 앞두고 A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는 시점에서 증시안팎의 각종 재료와 주요 경제 및 시장 정책 등을 종합해 '2019 투자자들이 주목할 중국 증시 10대 투자 테마'를 정리해 아래와 같이 분석 보도했다. 

[사진=바이두]

◆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상장주 

2019 중국 증시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이 올 상반기 출범을 앞둔 만큼 상장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촹반은 하이테크 스타트업 전용 장외시장으로, 중국 정부는 과학혁신기업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상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커촹반 출범을 준비해 왔다.

커촹반 주력 유치 기업으로는 △첨단장비 △신소재 △신에너지 △환경보호 △생물의약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등 하이테크 및 전략적 신흥산업 종사 기업이 꼽힌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커촹반 설립을 비롯한 자본시장 개혁은 관련 과학기술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영향을 줄 것이며, 선전증권거래소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創業板) 기업들의 가치 평가와도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은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R&D 관련 기업인 △헝성전자(恒生電子, 600570.SH) △융유네트워크(用友網絡, 600588.SH) △광롄다(廣聯達, 002410.SZ) △쓰웨이투신(四維圖新, 002405.SZ) △퉁화순(同花順, 300033.SZ)을 꼽았다.

이와 함께 성장 유망 기업으로 △중신싸이커(中新賽克, 002912.SZ) △메이야바이커(美亞柏科, 300188.SZ) △촹예후이캉(創業慧康, 300451.SZ) △쓰촹이후이(思創醫惠, 300078.SZ) △유보쉰(優博訊, 300531.SZ) △차오투소프트웨어(超圖軟件, 300036.SZ)을 언급했다.

◆ 저평가 '블루칩'

올해 1월 중국 A주(본토주) 실적 악화 충격 속에서도 저평가 '블루칩'(대형 우량주) 종목들이 안정적인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상하이50지수(SSE50)는 연일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저평가 우량주의 대표인 은행주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수준이며, 올 초 시행된 전면적 지준율 인하에 따라 은행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을 뜻한다. 

여기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월 24일 새로운 통화정책수단인 '중앙어음 스와프(Central Bank Bills Swap,CBS)'를 신설해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CBS란 은행의 영구채를 중앙은행의 어음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시중 은행들의 자본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셜(MSCI)의 중국 A주 확대 편입과 FTSE 러셀의 A주 편입이 현실화되면 신규 외자 유입 증대로 은행주의 수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저평가 되어온 증권주도 커촹판 설립 및 주식등록제 시범 시행에 따라 호재를 누릴 전망이다. 주식등록제란 현행 심사비준제(核准制)와 달리 상장 예비기업들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검증과 등록절차를 거쳐 상장하는 것을 뜻한다. 심사비준제보다 상장이 좀더 수월해졌다.  

이에 따라 주목할 만한 증권사로는 △중신증권(中信證券, 600030.SH) △광파증권(廣發證券, 000776.SZ) △자오상증권(招商證券, 600999.SH)가 있다. 은행주의 경우 △핑안은행(平安銀行, 000001.SZ) △자오상은행(招商銀行, 600036.SH) △건설은행(建設銀行, 601939.SH) △창수은행(常熟銀行, 601128.SH) △광다은행(光大銀行, 601818.SH) △상하이은행(上海銀行, 601229.SH)이 있다. 

◆ 국방군수 업종

지난해 국방군수 업종이 실적 호재를 이룬 만큼 올해 국방군수 관련주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국방군수 업종 79곳 상장사 가운데 73곳이 이윤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실적 성장률이 50%가 넘은 기업은 30곳, 20~50%인 기업은 17곳으로 조사됐다.

국방군수 업종에 상장한 79곳의 2018년 총 순이익은 약 130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중신(中信)건설투자증권은 추천주로 국유기업인 △네이멍이지(內蒙壹機, 600967.SH) △중즈주식(中直股份, 600038.SH) △중항선페이(中航沈飛, 600760.SH)을 꼽았다. 업계 산업 사슬의 업· 미들 스트림 기업으로 항톈전기(航天電器, 002025.SZ) △중항광전(中航光電, 002179.SZ) △중항전기기계(中航機電, 002013.SZ) 등을 추천했다.

소비 테마주

중국 당국이 연초부터 자동차·가전 구매 보조금 지급 정책 등 다양한 소비 진작책을 쏟아 내면서 소비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북상자금(홍콩을 거쳐 본토로 들어온 투자자금)의 거래 규모는 607억 위안으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중 상위 5개 주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91.SH) △거리전기(格力電器,000651.SZ) △메이디그룹(美的集團, 000651.SZ) △우량예(五糧液, 000858.SZ) △핑안은행(平安銀行, 000001.SZ)이었으며, 핑안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주가 모두 대형 소비 테마주였다. 이 가운데 'A주 황제주'로 불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는 해외투자자들이 77억 위안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여 최대 매수주로 등극했다.

신다(信達)증권은 유망 소비 테마주로 △소매 업종의 톈훙주식(天虹股份, 002419.SZ), 융후이마트(永輝超市, 601933.SH) △방직 의류 업종의 거리쓰(歌力思, 603808.SH) △경공업 업종의 구자자쥐(顧家家居, 603816.SH) △가전 업종의 메이디그룹(美的集團, 000333.SZ)를 꼽았다. 

◆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주 

중국의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통해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 만큼 SOC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2018년 12월 말까지 건축업 PMI 지수는 62.6%로 60을 넘어 건축 호황을 보였으며,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1조 5000억 위안 규모의 철도·도로 SOC 사업이 승인됐다. 이미 허가를 취득한 이들 사업들은 올해 본격 착공돼 건축업의 활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년과 다른 특징은 철도·도로 등 전통적인 SOC 분야 외에 친환경, 의료교육과 같은 민생서비스와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 등 신흥 인프라에도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중신 증권은 투자 유명 종목으로 △중국건축(中國建築, 668.SH) △중국중철(中國中鐵, 601390.SH) △중국철건(中國鐵建, 601186.SH) △상하이건공(上海建工, 600170.SH) 등을 꼽았다.

◆ 5G 관련주

중국이 ‘5G 기술 굴기’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5G 관련주도 큰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중국의 5G 3단계 테스트 작업을 완료하였으며, 5G 기지국과 코어 네트워크 장비는 예비 상용화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월 24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 5G 네트워크 기지국용 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2019년 일부 지역에 한해 5G 임시 허가증을 발급하고, 이르면 올 말이나 내년 초에 5G 공식 상용 허가증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올 1분기 5G 설비구축 입찰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ZTE 등 5G 설비제조기업주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안테나, 필터 등 5G 관련주도 덩달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 태양광 관련주 

중국 정부가 올 초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태양광 관련주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5월 말 당국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 및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제한 조치 이후 위축됐던 태양광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책에서 정부는 입지, 발전 효율이 높아 보조금이 필요 없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대해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2020년 말까지 적용될 방침이다

새 정책에 따라 중국 내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이 재개될 전망된다. 2017년 53GW(기가와트)에서 2018년 40GW로 감소하였던 중국 태양광 설치 규모는 올해 40GW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유망주로는 △실리콘원료업체 퉁웨이주식(通威股份, 600438.SH) △룽지주식(隆基股份, 601012.SH) △ EPC(설계·구매·시공)업체 태양광전력(陽光電源, 300274.SZ) △태양광전지업체 제구이웨이촹(捷佳偉創, 300724.SZ) 등이 꼽힌다.

◆ OLED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주

최근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접는 휴대폰 이른바 ‘폴더블폰’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면서 OLED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주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샤오미가 폴더블폰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삼성, 화웨이 등도 2월 말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9)에서 자사의 야심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샤오미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로 주목받은 중국 OLED 업체 비저녹스는 향후 플렉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주요 OLED 패널 협력사인 중국 BOE는 화웨이에 폴더블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 가전기업 TCL은 기존 주력 가전사업에서 탈피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와 신규 사업으로 뛰어들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 선톈마(深天馬)는 시장 선점을 위해 OLED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당국의 지원 정책으로 반도체주도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자국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된 국가집적회로산업 투자기금을 통해 마련된 1기 자금 1387억 위안은 투자가 완료된 상태이며, 2기 모금액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2기 모금액 규모는 1500억 위안을 돌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천주로는 베이퐝화촹(北方華創, 002371.SZ), 창촨테크놀로지(長川科技, 300604.SZ) 등이 꼽힌다.

◆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업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위기를 돌파할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함에 따라 관련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나 홀로 성장을 보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자동차 판매량은 2808만 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반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125만 6000대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비야디(BYD)와 베이징자동차(BAIC)로 양분됐다. 비야디는 총 24만 8000대를 팔아 판매 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베이징자동차는 15만 8000대를 판매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정부가 2020년을 끝으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핵심기술을 갖추거나 규모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해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유망주로는 △비야디(002594.SZ) △당성테크놀로지(當升科技, 300073.SZ) △쉬성주식(旭升股份, 603305.SH) △산산주식(杉杉股份, 600884.SH) 등이 꼽힌다.

◆ 돼지 테마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내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중국의 독특한 경기 사이클인 ‘돼지주기’가 당초 예상보다 1년 앞당겨진 올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돼지 테마주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돼지주기’는 수요·공급 불일치로 돼지 가격이 출렁이는 현상을 말한다.

‘돼지주기’ 도래 현상을 반영한 듯 돼지 테마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직후 열린 중국 증시에서 톈방주식(天邦股份, 002124.SZ), 탕런선(唐人神, 002567.SZ) 등 돼지 관련 주들이 6%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유망 ‘돼지주기’ 테마주로 △원스주식(溫氏股份, 300498.SZ) △무위안주식(牧原股份, 002714.SZ) △정방테크놀로지(正邦科技, 002157.SZ) 등이 선정됐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공통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준의 완화적 기조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달러의 매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2025년 2분기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냇웨스트와 피델리티는 이 흐름을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으로 규정한다. 특히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커진 '제재 리스크'는 여러 국가가 결제·준비자산을 다변화하도록 자극한 대표적 계기로 지목되며, 일부 중앙은행은 준비자산 구성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보면 달러는 2026년 전반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기울지만, 중간중간 강한 반등(숏 커버 랠리)이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충돌, 금융시장 급락 같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이벤트가 겹치면 '안전자산 달러' 선호가 살아나면서 강세 국면이 일시적으로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 3~6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준의 주요 회의와 핵심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일정 구간에서는 "완만한 약세 추세 속 달러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달러는 방향성으로는 완만한 약세, 경로상으로는 구간별 반등이 섞인 '요철 있는 하향 곡선'에 가까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러지수 내년 전망 [사진=캠브리지 커런시스] ◆ 금: 탈달러·재정악화·지정학이 만든 '슈퍼 헤지' 월가 IB들이 그리는 2026년 금 가격의 큰 그림은 '상승'에서 '초강세'까지,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