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본격적인 의전 실무협상이 열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그 일행 12명은 15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베트남과 가까운 광저우로 이동했다. 이들은 16일 항공편으로 최종 목적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사 발표를 위해 이동하는 김정은 국무위원회을 수행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오른쪽) [사진=조선중앙TV 캡쳐] |
김창선 부장은 이후 하노이에 머물면서 미국과 베트남 정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의전 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싱가포르에 체류하며 당시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의전 협상을 진행했다.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은 퇴임했기 백악관의 다른 의전 전문가가 하노이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미 금주 말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한 협상팀이 아시아로 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김혁철 전 스페인대사는 의제 협상에 집중하는 한편 김창선 부장은 백악관 비서실 측과 의전 협상을 전담하는 ‘투 트랙’ 협상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 대표단에게 자신이 평양에 머물며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는 확정했으며 향후 북미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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