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서울 이어 뉴욕 런던 등에 부티크 쇼룸 오픈
한국시장 5~6위 규모로 성장 예상…레몬법 적용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영국의 초호화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친환경차 시장에 진출한다. 향후 10년 내에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가 20일 서울 강남구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청담 부티크'에서 열린 부티크 오픈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20일 서울 강남구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청담 부티크' 오픈 행사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모든 차량을 100% 전기화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관련 사업 계획을 밝혔다.
뮐러 오트보쉬 CEO는 "2년 전에 비전카를 공개했는데 전기차이며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이 적용됐다"며 "그 차가 저희 미래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출시 계획이 없으며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뮐러 오트보쉬 CE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단일시장으로는 한국이 7번째로 큰 시장이고,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므로 5위, 6위로 올라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롤스로이스는 서울에 전 세계 최초로 '부티크' 형식의 쇼룸을 오픈했다. 롤스로이스는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코오롱모터스에 부티크 쇼룸 오픈을 제안했다.
뮐러 오트보쉬 CEO는 "서울은 매우 활기찬 도시로, 패션 등 럭셔리 브랜드 등이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곳"이라며 "서울을 시작으로 1~2년 안에 뉴욕, 런던 등에 전세계 대도시에 부티크 쇼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작년 국내 연간 판매량이 세자릿수를 돌파한 것과 관련해 그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입소문을 탄 것과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한 것이 도움이 됐으며, 팬텀이 잘 팔렸고 고스트도 중요한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한국형 레몬법을 수용했다. 레몬법은 차량 구매 후 하자 등 문제 발생 시 새차로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규정을 준수하며, 최상의 퀄리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수용 이유를 설명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해프닝일 뿐 장기 투자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롤스로이스 영국에 계속 있을 것이고, 물류망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부품을 수입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뮐러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가 럭셔리 브랜드인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 사업이 아닌 럭셔리 제품 사업을 하는 회사로, 고객들은 우리의 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럭셔리 아이템으로 생각한다"며 "매장들을 부티크 형식으로 바꾸는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층이 젊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뮐러 오트보쉬 CEO는 "구매자 평균연령이 과거 56세에서 43세까지 젊어졌다"며 "레이스 쿠페나 SUV 컬리넌 등으로 젊은 층 유입이 많아진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