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고정비 부담·경쟁 심화 영향
공유주방·배달서비스 결합 편의점, 성장 지속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올해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점차 개선되면서 유통·소비재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적이 부진했던 대형마트 등 할인점은 온라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1일 "유통업종의 주가 상승 제한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중국 전자상거래법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성장이 확인되면서 불확실성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면세점의 경우, 전자상거래법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는 않지만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과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가 증가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다소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부양 정책에 따른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관건"이라며 "호텔신라를 현대백화점, 신세계보다 선호하며, 백화점의 경우 명품을 비롯한 기존점성장률은 유지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비용 절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한 편의점과 렌탈업체는 실적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편의점은 공유주방·배달 서비스와의 결합으로 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할인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으나, 온라인 대응 전략과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 개선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 금액은 전년 대비 22.6% 증가한 112조원을 기록했다"면서 "온라인쇼핑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상위 집중도는 하락하고 있어 선별적인 종목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