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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D-6] 北 미사일기지 20곳, 리스트 전격 공개하나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10:46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트럼프 "제재 해제하고 싶지만, 北 무언가 해야"
英 군사업체 보고서 "北, 전역에 미사일 기지 17곳"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이끌어 낼 ‘비핵화 플러스알파(+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 전역에 숨겨져 있는 미사일기지 리스트를 신고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플러스알파"라고 제시했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이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유엔·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위해서는 우선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간 북한이 내놓을 ‘핵담판 카드’로 영변핵시설 폐기가 점쳐져왔다. 지난해 9.19 평양공동선언에도 영변핵시설 폐기 의사가 담겼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미국은 영변핵시설 폐기와 더불어 핵물질과 대량살상무기(WMD),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인 신고를 원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학 강연을 통해 △북한의 신고를 통한 대량살상무기(WMD) 파악 △WMD 재고에 대한 제거와 파괴 담보 등의 청구서를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는 최소 20여개의 미사일 기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의 군사정보업체 IHS 제인스는 지난 2015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전역의 미사일 기지 17곳을 소개했다.

북부지역에 위치한 신오리, 구성, 금덕산, 갈골, 영저리, 영림읍 기지 중부지역에 위치한 지하리와 양덕군, 옥평동, 깃대령, 원산, 비무장지대(DMZ)에서 50~90km 이내 위치해 있는 금천리, 도골, 삭간물, 사리원, 신계군, 상원군 등이다.

IHS 제인스는 보고서에서 “각 기지별로 ‘무수단’으로 불리는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0형, 단거리인 화성 5, 6형 등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화성-14형'.[사진=노동신문]

다만 2015년 이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는 점에 미뤄볼 때, 각 기지에서 운용하는 미사일 종류에 대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랠’은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시설’이라며 상남리 미사일 기지를 언급, “북한이 화성 10형 미사일을 배치,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의 신오리 미사일기지를 공개한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운용 중인 미사일 기지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협상에서 신고·검증되며, 폐기돼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과 핵을 포함한 WMD로 갈등을 빚었던 리비아는 지난 2003년 관련 프로그램 폐기를 약속했다.  미국은 2004년 2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이익대표부를 개설했고, 같은 해 6월 이를 연락사무소로 격상시켰다. 이후 미국과 리비아 양국은 2006년 5월 국교정상화에 합의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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