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 리포트] 신한은행, 베트남 덕에 글로벌 1등 꿰차…시중은행들 공략 박차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11:55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신한베트남은행 2배 폭풍 성장…현지 외국계은행 1위
영엄점 확대·현지 금융사 인수 등 베트남서 '진검승부'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1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한 신한은행이 글로벌 시장서도 1등을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순이익 중 3분의 1을 책임진 베트남 법인 영향이 컸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성장성이 큰 베트남 시장에서 영업망을 늘리며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부문에서 32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36.8% 증가한 규모로 시중은행 중 선두다. 이어 KEB하나은행이 2855억원을 기록했고, 우리은행 1969억원, KB국민은행 605억원 순이다.

2018년 국외점포별 손익 비중 [표=신한은행]

신한은행이 글로벌 시장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베트남 덕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지난해 96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순이익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0%에서 지난해 30%로 커졌다.

신한베트남은행은 90만명이 넘는 현지 고객을 확보해 HSBC은행을 제치고 베트남 외국계 은행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로 시작해 2009년 신한베트남은행으로 법인전환했다.

일찌감치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만큼 현지 외국계은행 중 신한이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최근 1년새 12개 지점을 확장해 총 30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인 지점장은 총 17명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중이다. 신한은행은 호치민과 하노이를 중심으로 매년 4~5개 영업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금융사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데도 집중한다.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 금융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업계 4위인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 지분 100% 인수에 대해 현지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신용대출, 자동차할부금융, 신용카드 발급 등 소비자금융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베트남 IT 기업들과 손잡고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것도 신한은행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평균 연령이 30.4세로 젊은 층 고객 비중이 높아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플랫폼을 마케팅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현지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잘로', 가입자 5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전자금융 플랫폼 '모모', 부동산 플랫폼 '무하반나닷'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이들과 해외 송금, 간편 대출 등 핀테크 상품을 공동 개발해 현지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플랫폼 연계를 넘어 디지털 특화 상품을 공동 출시하고 있다"며 "젊은 고객 비중이 높고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남방정책 주요 거점…현지 공략 '속도'

다른 은행들도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17년 베트남 영업을 시작한 우리은행은 현재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등 9곳에서 영엄점과 출장소를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부동산 플랫폼 '렌트 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패션루트와 제휴를 맺었다. 향후 렌트 익스프레스 앱을 통해 대출 상품을 홍보하고, 대출금리·한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영업점을 보유한 KEB하나은행은 베트남은행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빅3' 은행 중 한 곳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등 현지 금융계 고위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힘을 싣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하노이에 지점을 열었다. 2011년부터 영업 중인 호치민지점에 이은 베트남 내 두 번째 지점이다. 최근 베트남 개발·투자, 한국기업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베트남은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1억명에 가까운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은행 이용률은 낮아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많아 신남방정책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20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KB국민은행 하노이지점 개설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조남훈 KB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상무, 하정 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 전무, 권태두 KB국민은행 하노이지점 지점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오보열 KB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부행장, 최창수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