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주한 중국무관에 엄중 항의…“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군용기가 23일 하루에만 세 차례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1대가 23일 오전 8시 3분, 오전 10시 25분, 낮 12시 51분 등 총 세 차례 진입했다 이탈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말했다.
한국 공군의 F-15K 블랙이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공군] |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오전 8시 3분께 이어도 서남방에서 카디즈로 진입했다가 8시 27분께 이어도 동쪽 방향으로 이탈했다.
이어 울릉도와 독도를 경유한 중국 군용기는 울릉도 동북방 약 60마일(111km)까지 이동했다 오전 10시 25분께 남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후 낮 12시 51분 카디즈를 최종 이탈했다.
군은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초치(불러서 오게 하다)해 엄중 항의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오늘 오후 3시 20분부터 4시까지 두농이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중국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와 국민은 올해에도 중국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우리 카디즈에 진입, 우리 영해에 근접해 민감한 지역을 장시간 비행한 데 대해 이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향후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양국 해·공군 간 직통전화 실무회의 개최 및 직통망 추가 설치 등을 포함한 관련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