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기중앙회, '외국인력(E-9) 고용동향 설문조사' 발표
전체의 36.5%만 올해 충원 계획 있다 응답.. 어려운 고용 여건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인건비 부담과 경기 부진 등으로 외국인력 고용을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외국인력(E- 9) 고용동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2018년 외국인력을 신청한 업체 중 2019년 1분기에는 신청하지 않은 중소 제조업체 1178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체의 지난 2019년 1분기 외국인 근로자 신청에서 미달이 발생한 원인과 중소 제조업체의 고용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제조업체들이 외국인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인건비 부담'(34.0%)과 '경기부진 및 경영악화'(31.2%)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인건비 부담으로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 활동 자체가 위축돼 고용을 축소한 것이다.
특히,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인건비 부담과 경기부진을 고용 축소의 원인으로 답한 비율이 높아 영세 기업이 더욱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내외국인 포함 올해 고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36.5%만이 충원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중소 제조업체의 고용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근로자의 월평균 급여액은 작년보다 23만 9000원 감소한 231만 5000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과 경기불황에 따른 생산 감소로 잔업 수당 등 수당 지급액이 축소해 급여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철홍 중소기업중앙회 외국인력지원실장은 "인건비 부담과 경기 부진의 이중고로 중소 제조업체들의 겪는 경영 애로가 심상치 않다"며 "향후 고용 창출을 위해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중기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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