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서정진의 고민] ③'어닝쇼크' 셀트리온 2조 판 테마섹…추가 매각 여지는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15:35

최종수정 : 2019년02월26일 16:50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신성장동력 확보 필요
3공장 건설 부지 둘러싼 갈등설 “국내 vs 싱가포르”

[편집자주] 샐러리맨 출신의 성공한 창업자, 대한민국에 바이오 열풍을 불러일으킨 인물,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의 냉대와 혹평에 맞서 결국은 우뚝 선 뚝심의 남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대한 세간의 평이다. 그런 그가 올들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성공신화의 정점에 서있는 그가 돌연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2020년 은퇴를 선언했다. 때마침 셀트리온에 대한 평가도 분분하다. 설립 초기 재무적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어닝 쇼크, 아직 풀리지 않은 회계처리와 일감몰아주기 혐의, 상속세 제도에 대한 부담의 공론화 등 만만치 않은 난관에 직면해 있다는 것. 자수성가로 셀트리온그룹을 대기업집단(재벌) 반열에 올려놓은 서 회장의 거침없는 행보 속에서 드러난 현안을 시리즈로 정리해본다.  

[서정진의 고민] 글싣는 순서

① 샐러리맨 창업자에서 '재계 리더' 위상 변화

②광폭 행보 속 부상한 FI·회계·실적·은퇴 그리고 '상속' 이슈

③'어닝쇼크' 셀트리온 2조 팔아치운 테마섹… 추가매각 여지는

④테마섹 '주주간 계약'보니.. 헬스, '언아웃'으로 1000억 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지난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 지분을 연이어 줄였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결별 수순 과정”이라는 여러 잡음이 흘러나왔지만, 셀트리온 측은 “장기투자자로서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6년만에 적자전환을 기록하면서, 테마섹의 추가 매각 여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마섹은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 9.7%, 셀트리온헬스케어 9.41%를 보유하고 있다. 테마섹은 운용자금 규모가 약 350조원에 달하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다.

앞서 테마섹은 지난해 3월 셀트리온 1.8%, 셀트리온헬스케어 2.1%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팔았다. 뒤이어 그해 10월 셀트리온 보유지분 2.7%를 블록딜로 매각했으며,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12%를 장내매도했다.

그 결과 테마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매각으로 현금 총 2조원 가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매각한 지분이 언제 취득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십배의 차익을 올린 것은 확실하다.

테마섹은 국내 투자자들이 바이오시밀러를 생소하게 여겨 투자를 꺼려할 당시부터 셀트리온에 자금을 투입했다. 2010년 유상증자에 참여해 셀트리온 1223만주를 2079억원에, 2013년 6월에는 3차례 장외매수로 442만주를 1495억원에 사들였다. 또 2011년 우선상환주 매입 방식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1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테마섹의 대규모 지분 매각을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양측의 결별설이 흘러나왔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한 셀트리온의 성장성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불거진다는 점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를 방어하기 위해 오리지널 제품의 가격 인하 전략을 적극 펼치면서, 셀트리온의 퍼스트무버 효과는 더 이상 어려워졌다”며 “신약 개발 등 획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테마섹의 지분 매각이 또다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유통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6년만에 적자전환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252억원으로 적자전환, 매출액은 7135억원으로 전년보다 22.5% 감소했다.

또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5% 감소했다. 당초 시장추정치 영업이익 832억원보다 반토막 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87억원으로 전년보다 33.3% 감소, 매출액은 9821억원으로 3.5%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536억원으로 34.3% 줄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추가적인 바이오시밀러 가격 인하가 제한적이라 하였으나, 추가 변동대가 반영으로 바이오시밀러 가격 하락세를 확인했다”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2019년 예상 주가수익배율(PER) 92.6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로의 이전 단가 조정 규모는 축소될 수 있으나 경쟁자 진입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시장가 인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중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3공장 부지를 둘러싼 테마섹과 셀트리온의 갈등설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임시주총서 “북핵 위기로 해외 바이어들의 우려가 있으므로, 3공장을 해외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 매체는 셀트리온이 싱가포르에 약 8000억원 규모로 제3공장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싱가포르 3공장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지난달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1공장 추가 5만리터 증설을 진행 중이며, 제3공장 역시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답변 공시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섹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이지만, 초창기부터 셀트리온에 대규모 투자해왔고 지금도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경영권을 정조준할 수 있다”며 “제3공장 국내 건립이 확정되면서, 올해 지분 매각을 다시 타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