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암센터 '2017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 발간
7.8만명 중 1.7만명 이용..입원형 1만5123명·가정형 565명
사별가족 만족도 97%, 일반의료기관보다 28%p 높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말기환자 또는 임종을 앞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률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일반의료기관보다 훨씬 높은 98%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기준 호스피스 제공기관은 호스피스전문기관(입원형) 83개 1364개 병상 외에 가정형 호스피스기관 26개, 자문형 호스피스 기관 20개, 요양병원형 호스피스기관 12개 등이 있다. 가정·자문·요양병원형은 지난 2016년 이후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2017년 호스피스 유형별 이용자 수 [자료=보건복지부] |
호스피스 이용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암 사망환자 7만8863명 중 1만7317명이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해 암 사망자의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은 약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말 기준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 17.5%에서 4.5%p 상승한 것이다.
이용자를 호스피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101개 호스피스전문기관과 시범사업기관의 신규 이용자 1만7333명 중 입원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는 1만5123명, 가정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는 565명, 자문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는 535명이었다.
반면,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한 환자는 794명, 입원형과 자문형을 함께 이용한 환자는 225명, 가정형과 자문형을 함께 이용한 환자는 40명, 입원형과 가정형, 자문형을 모두 이용한 환자는 51명이었다.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 결과, 입원형만 이용한 경우(15일)보다는 입원형과 가정형 이용자 33일, 입원형과 가정형, 자문형 모두 이용자 32일 등 가정·자문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하였을 때 이용기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
호스피스 이용자 중 사망환자의 사망 장소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7년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 중 가정에서 사망비율은 25.4%로 같은 해 전체 암 사망자의 가정사망률(6.2%),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가정사망률(14.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문형 호스피스 이용자는 일반 병동 입원자 등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특성상 약 50%가 이용 중인 급성기 병동에서 사망하고, 45.7%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의 사별가족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97%로 전년 93% 대비 높게 나타났다.
항목별 평가(100점 환산)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스피스전문기관 서비스 이용'에서는 환자를 존중하는 태도(90점), 환자 호소에 대한 경청(88점), 가족에 대한 도움(87.3점), 향후 계획에 대한 면담과 증상에 대한 신속한 대처(86.7점) 등에 대한 만족률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김기남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도 유형별 호스피스 제공기관 등을 확대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련해, 복지부는 호스피스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권역단위 호스피스 전문기관 교육과 홍보 등을 담당할 권역별 호스피스센터를 확대 지난해 3개소에서 올해 8개소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