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평균 134명 피해 발생…메신저피싱 ↑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18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4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7% 급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4만8743명. 매일 평균 134명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피해액은 매일 평균 12억2000만원(1인당 평균 910만원) 규모다.
이 기간 사기이용계좌는 6만933개로 전년대비 33.9% 늘었다.
특히 자금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을 낮은 금리 대출로 유혹해 수수료 등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대출빙자형 피해가 70%를 차지했다. 대출빙자형 피해액은 3093억원으로 전년대비 71.1% 증가했다.
검찰·경찰·금감원 등을 사칭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해 지인 등으로 가장해 금전을 편취하는 '사칭형' 피해액은 1346억원으로 116.4% 늘었다.
[표=금감원] |
연령별 피해자 현황을 보면 40~50대 피해액(2455억원)이 56.3%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피해액은 22.6%(987억원), 20~30대 피해액은 21.0%(915억원)다. 다만 증가율로 보면 60대 이상의 피해액 증가가 233.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자금수요가 많은 40~50대와 사회초년생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20‧30대는 대출빙자형 사기피해가 각각 83.7% 및 59.4%를 차지한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사칭형 사기피해가 과반(54.1%)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SNS, 모바일 메신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대방이 지인임을 사칭하며 급하게 금전을 요청할 경우 반드시 지인과 통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