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에듀파인은 수용…유치원 3법 철회 요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소속 2274개 사립유치원이 다음주로 다가온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한유총 입장 발표 기자회견. [사진=김경민 기자] |
김철 한유총 정책홍보국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학년도 1학기 개학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준법 투쟁을 전개한다”고 말했다.
한유총 소속 3318개 회원 중 약 67%가 개학을 미룬 셈이다.
김 국장은 “한유총은 교육부를 상대로 그동안 끊임없이 대화를 요구하고 집회를 통해서도 주장을 전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화를 거부하고 여론 왜곡으로 사립유치원 마녀 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유총은 국가 회계 관리 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전격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한유총 투쟁은 에듀파인 도입과 별개”라며 “곧 공포될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의 강행 규정과 개인 개산인 설립 비용에 대한 불인정, 그리고 획일적 교육 방침 등에 대한 투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유총은 교육 당국에 △유치원 예산에서 시설 이용료를 비용으로 인정 △사립유치원 무상 교육 제공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 개선 △누리교육과정 폐지 △유치원 3법 및 시행령 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국장은 “학부모님들께 송구스런 말씀 드린다”며 “현재 교육부의 강압적이고 처벌 위주 정책하에서는 사립유치원들은 숨 조차 쉴 수 없고 마음껏 교육할 수도 없다”며 정부에 협상 테이블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엔 김 국장을 비롯해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전성하 한유총 대책위원, 현각 강원지회장, 서병직 한유총 부이사장, 김동렬 한유총 수석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