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용도변경 등 시설활용 위한 모든 행정적 지원 약속"
[동두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동양 최대 규모의 양ㆍ한방병원을 표방하며 동두천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종단 사정으로 사업이 중단돼 20여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동두천 제생병원에 대해 동두천시가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한데 이어, 개원시 모든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추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동두천제생병원이 건물 외벽공사만 마무리 된채 20여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사진=박성용] |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종단의 속도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2020년 12월 말 시설인가 기한까지 정해진 시한 내에 완공하지 못하면 종단은 이행강제금과 과징금을 내야한다. 또한 동두천시가 허기취소 및 행정대집행 등 강력한 행정조치까지 예고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동두천시는 지난 27일 오후 상황실에서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 촉구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최용덕 시장은 “동두천 제생병원 조성사업이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건물 용도변경 등 시설활용을 위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대순진리회 4개 방면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윤은도 원장과 포천수도장 전호덕 원장은 “오랜 기간 종단 내부사정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돼 동두천시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제생병원 사업 재개를 위해 종단내부에서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용덕 동두천시장이 주관한 연석회의에는 시민대표로 한종갑 범시민대책위원장이 참석하였고, 제생병원 사업 추진기관인 종단 대순진리회에서는 성주방면, 여주, 중곡, 포천도장 대표(급) 및 실무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7일 동두천시청 상황실에서 개최된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촉구 연석회의’에 참석한 최용덕시장과 시민대표, 종단 관계자 등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두천시] |
동두천 제생병원은 대순진리회 박한경 도전이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사업으로, 지행동 1번지 일대 13만9770㎡에 지하 4층, 지상 21층, 병상 수 1480개(양방 1265개, 한방 215개)규모를 계획하고, 1995년 1월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종단 대표가 사망한 뒤 종단 내부 분열이 일어나, 2004년 7월 골조 및 외벽공사는 완료했지만 대순진리회종단의 4개 방면 분열로 내부 공정률 30%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20여년 동안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