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이 인즐리 미국 워싱턴주지사가 기후 변화와 전쟁을 모토로 2020년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인즐리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게시한 영상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며 “나는 기후 변화와의 싸움을 국가의 최우선 순위로 둘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대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즐리 주지사는 “우리는 기후 변화의 쓰라림을 느끼는 첫 세대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면서 “우리나라의 다음 과제는 기후 변화와의 싸움이라는 우리 시대 가장 긴급한 과제를 위해 일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즐리는 10년 전 쓴 ‘아폴로의 불’이라는 책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달 탐사와 비슷한 규모의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을 주장했다.
기후 변화는 미국인들에게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12월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66%의 미국인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년 전 51%보다 증가한 수치다.
다만 CNBC는 유권자들이 대선에서 환경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두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인즐리 주지사는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미국 최초로 대형 오염 유발 기업에 탄소배출 비용을 감당하도록 하는 안을 추진했지만, 유권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 했다.
인즐리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으며 워싱턴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의회에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전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즐리 주지사는 유력 대선 후보는 아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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