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공공이 소유하고 있는 저층 주거지를 활용해 새로운 주거공간과 생활SOC(간접자본)를 제공해 공간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공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5회 SH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설계 공모전은 저층공공주택을 활용해 주거공간과 생활SOC가 어우러져 공간복지가 구현될 수 있는 다양한 모델들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SH 공간복지 혁신플랫폼'을 올해 공모전 주제로 선정했다.
'공간복지’란 경로당, 도서관,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복지시설들을 가까운 거리의 일정 공간 안에 위치시켜 주민들이 쉽게 이용 가능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공모는 스튜디오 부문(사전선정)과 일반공모 부문으로 분류된다. 부문별 10개팀(또는 개인)씩, 20개팀을 선정하여 대상 500만원을 비롯해 총 27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모든 수상자에게는 상금 외 별도 작품집과 공개 전시 기회도 주어진다.
스튜디오 공모에서는 공사가 보유한 저층공공주택 23개소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 방안에 대해 설계안을 제안한다. 일반 공모는 성북구 삼양동 일대를 대상으로 공공주거 및 공간복지 프로그램이 복합된 공간복지 모델에 대해 설계안을 제안하면 된다.
최고상인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는 기회와 SH공사의 창업지원 특전이 제공된다.
SH 리모델링 사업에 기획-설계-시공-운영까지 전 단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1년간 창업공간(성과에 따라 연장 가능) 제공 △일거리(지역 공간복지맵 조사 등) 제공 △창업기초교육(직접시공, 세무신고 등) 창업지원 특전을 제공한다.
공모전 참가신청은 오는 14일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응모대상은 국내외 건축, 도시설계, 조경, 사회적 경제 등 관련 분야 및 주제에 관심 있는 청년으로 현재 대학·대학원에 재학(휴학)중이거나 졸업 후 5년 이내인 경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SH공사는 공모전 주제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워크샵을 오는 4월 5일 2시부터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개최한다. 워크샵은 공간복지, 청년 창업에 대한 전문가 강연 또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매월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는 1·2차로 진행된다. 1차 심사에서는 시상작품 20개 선정 후 이 중 우수작 10개 작품은 제안자의 공개 발표를 통한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7월 19일 대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작 등 결과가 발표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공사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공간복지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탈바꿈 하는데 많은 청년들의 참여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청년들이 꿈꾸던 공간을 공간복지를 통해 실현시키고 준비된 내일을 맞이하는데 공사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