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2년 만에 봄배구 진출 좌절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프로배구 정규리그의 치열한 순위 쟁탈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1(29-27 20-25 25-20 25-19)로 꺾고 7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총 71점(24승10패)으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68점·25승9패)을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뒀다. 만약 대한항공이 7일 우리카드전, 11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점 4점 이상을 얻으면 현대캐피탈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 KOVO] |
3위에 올라있는 우리카드는 승점 60점(19승15패)으로 봄배구 진출을 일치감치 확정했다. 다만 최근 4연패에 빠져있어 지난달 16일 한국전력전에서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한 득점 1위(873점) 용병 아가메즈의 복귀 여부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순위 다툼을 펼쳐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비교적 여유롭게 남은 경기를 풀어나가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2년 만에 봄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승점 49점(17승17패)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전열을 가다듬고 4위 지키기에 몰두한다.
남자부의 경우 준플레이오프(단판)는 4위와 3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열린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4위 삼성화재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우리카드와 승점 3점차 이내로 좁힐 수 없어 준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다. [사진= KOVO] |
여자부에서는 선두 흥국생명이 승점 59점(20승8패)으로 매직넘버 1을 남겼다.
지난 2일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25-18 25-20 25-21)로 제압한 흥국생명은 6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하거나, 풀세트 끝에 패해 승점 1점만 따내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지난 3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53점(19승9패)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는 남은 두 경기와 상관없이 2위를 지킨다.
시즌 최종전을 패배로 마감한 GS 칼텍스는 승점 52점(18승12패)으로 4위 IBK기업은행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갈린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47점(15승13패)으로 6일 KGC인삼공사와 10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6점을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낸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은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상위 3개 팀이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2위와 3위 팀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진행한 뒤 1위 팀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통해 왕좌의 주인공을 가린다.
올 시즌 여자부 포스트시즌의 첫 경기는 15일 정규리그 2위와 3위 팀의 경기로 막을 연다. 남자부는 16일 2위와 3위 팀이 맞붙는다. 두 경기 모두 2위 팀의 홈구장에서 진행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