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노벨재단이 지난해 취소했던 노벨문학상을 올해 수상과 합쳐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데르스 올슨 스웨덴 한림원 종신 사무총장 대행은 노벨재단과 회의를 마친 후 스웨덴 언론에 “회의가 잘 됐다”며 올해 두 차례의 노벨문학상 선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스웨덴 한림원이 성추문에 대한 미온적 대처로 논란에 휘말리자,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시상이 취소됐다.
한림원 종신위원 중 한 명이었던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인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에게 과거 성폭력을 당했던 여성 18명의 폭로가 이어진 데 이어,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까지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종신위원 3명이 프로스텐손의 해임을 요구했으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 사직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림원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해, 한림원의 첫 여성 종신 사무총장이었던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까지 사퇴하게 됐다.
라르스 헤이켄스텐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지난해 한림원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한림원은 신뢰 회복을 위해 종신위원을 새로 구성하고 수상 위원회도 새로 꾸렸다.
[오슬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2018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수상자인 이라크 출신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왼쪽에서 두 번째)와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왼쪽에서 세 번째)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 및 소냐 왕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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