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 시장이 5일(현지시간) 202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블룸버그 통신 기고문에 "내가 총선에 나가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경헙자가 많은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출마를 권했다"며 "일부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여론조사와 일치하도록 견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대신 기후 변화 문제에 맞서 싸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비욘드 카본(Beyond Carbon)' 캠페인을 시작하기 위해 막대한 개인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며,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청정 에너지를 향해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국제 연합(UN)은 블룸버그 전 시장을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싸우기 위한 첫 특사로 임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파리협정에서 미국을 탈퇴시킨 '기후 거부자(climate denier)'라고 비난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의 창업주이기도 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50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로 민주당의 거대 후원자다. 앞서 그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5억달러를 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강력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명으로 지난해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총기 규제 법 폐지 옹호 운동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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