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구소 내 창업 환경 조성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올해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대학원이 국내에 3곳 생긴다. 고려대·성균관대·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시작으로 빅데이터 및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관련 전문인력 1만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 스톡옵션 행사 시 비과세 혜택을 확대하는 등 우수 인재들을 벤처 및 스타트업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유인책도 다방면으로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19.03.06 leehs@newspim.com |
정부는 6일 오전 서울 역삼동에 소재한 창업·벤처기업 집결지인 '디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벤처·스타트업 핵심인력 육성 및 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핵심인력 육성 및 유치 사업은 과기정통부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구체적 핵심 전략은 △AI 및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신설 및 혁신인재 양성 △스톡옵션 행사이익 비과세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 AI 대학원·혁신 아카데미 신설..."5년내 전문인력 1만명"
AI 및 데이터 전문인력은 오는 2023년까지 1만명을 양성,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 등 신 산업 분야에 전문 인력 공급을 원활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고려대·성균관대·KAIST에 AI 대학원을 신설하고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키운다.
빅데이터 청년인재 육성대학은 올해 중 10개소로 확대 선정하고 이 곳에서 실무인재 600명을 양성한다. 신약·유전체 R&D 사업과 연계하여 바이오 빅데이터 관리기관(생명연, KISTI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 전문 인력도 체계적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도 신설한다. 아카데미 입지는 우수 학생·멘토 유치 및 산학협력 확대에 유리한 디지털 혁신파크(서울 개포동)로 확정지었다. 지난 2월 과기정통부와 서울시 사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 소유 건물을 무상 임대하기로 협의했다.
오는 하반기 개교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연간 500명 규모로 학생을 선발, 2년 과정의 프로젝트 기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 과정엔 창업 과정, 기업가정신 교육 등 프로그램을 커리큘럼에 반영했다. 벤처업계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결과다. 이를 포함한 아카데미 내 모든 프로그램은 무상으로 제공한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정보통신기술(ICT)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외국 기업에서 직무 중심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지원한다. 선발된 이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일본 도쿄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게 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대학·연구소 내 창업 환경 조성
대학 및 연구소에서 기술기반 창업을 확산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우선, 석사과정 학생이 창업활동으로 논문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과 연구를 병행하는 대학원 수준의 학위과정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대학생의 경우, 혁신 스타트업에서 인턴십 및 진로체험을 할 경우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등 학사편의도 확대한다.
이공계 대학원생 창업팀의 경우, 시장조사·아이템 검증·제품개발 등 전 과정에 걸쳐 전담보육기관을 통해 실험실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선정된 5곳의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의 경우, 우수 실험실에 대해 기술 고도화 및 창업 지원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모처럼 살아난 벤처창업·투자의 불씨를 우리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질적 성숙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