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국채, 자금 기류에 일드커브까지 '반전 드라마'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04:49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04:4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해 4분기 뉴욕증시가 급락한 사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밀려들었던 단기물 채권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안전자산에 집중됐던 유동성이 장기물 채권과 주식시장으로 유턴한 셈. 아울러 지난해 역전 조짐을 보였던 일드커브의 상승 베팅이 후끈 달아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사진=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 변화가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각) 펀드 평가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들어 1~2월 사이 단기물 채권에 집중적으로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1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지난해 11~12월 해당 상품은 이보다 네 배 웃도는 자금이 홍수를 이뤘으나 연초 이후 급반전을 이룬 셈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단기물과 초단기물 채권에서 빠져 나온 자금은 장기 국채와 회사채, 이어 주식 관련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모닝스타의 진단이다.

연준 정책자들이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의사를 거듭 확인한 데 따라 안전자산으로 잰걸음을 하던 투자자들이 방향을 틀었다는 것.

운용 자산 90억달러의 뉴욕 소재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다니엘 스즈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주가를 압박했던 연준의 과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는 말끔하게 사라졌다”며 “올들어 투자 심리가 놀랄 정도로 급변했다”고 전했다.

연초 이후 이어진 주식시장의 강한 랠리와 변동성 하락이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베팅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일드커브를 둘러싼 월가 트레이더의 베팅에도 연초 이후 변화가 두드러진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를 반영하는 일드커브의 역전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던 트레이더들이 올들어 상승 가능성에 적극 베팅하고 나선 것.

연말까지 정책금리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중할 경우 단기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 속도가 장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지면서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5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최근 60bp(1bp=0.01%포인트)까지 상승하며 1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20bp 아래로 떨어지며 역전 조짐을 보였던 일드커브가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 일드커브의 역전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라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브레이크 이후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뱅가드 그룹의 앤 마티어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더라도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기대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