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이어 2000주 주식 매수
대북 투자 대표주 아난티 주목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짐 로저스가 아난티 사외이사에 이어 주식까지 매수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1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짐 로저스는 아난티 주식 2000주를 총 4020만원에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대북 투자 의견을 꾸준히 밝혀온 그가 아난티 사외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주식을 매수하면서,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아난티는 지난해 12월 10일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짐 로저스는 로저스홀딩스 회장이며,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알려져있다. 이에 짐 로저스 사외이사 선임 소식에 아난티 주가는 작년 12월 10일 9860원(종가 기준)에서, 3월 11일 1만8600원(종가기준) 약 3개월 동안 2배 가량의 상승 했다. 그 사이 1월 23일에는 3만1150원으로 215.9% 상승,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짐 로저스는 2015년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했을 만큼 일찌감치 북한을 유망 투자처로 지목해왔다. 최근에도 짐 로저스는 아난티 이사회 참석차 지난 6일 한국을 방문,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이 통일되고 북한이 개방되면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관광산업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관광산업에 주목하면서 “북한 동부 해안이 매우 아름답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직접 이 지역에 투자할 의향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난티는 리조트 전문개발업체로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갖고 있다. 회사의 모태는 1987년 설립된 한선물산이고, 지난해 3월 에머슨퍼시픽에서 아난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골프장 및 리조트 건설·분양·운영사업에 주력,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 등 종합 골프 리조트와 아난티 클럽 서울, 세종에머슨 컨트리클럽, 에머슨 골프클럽 등 회원제 골프장,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그리고 아난티 코브를 보유하고 있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