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고령자나 저시력자들의 안전 운전을 위해 도로 표지판의 글씨 크기를 키운다. 제각각이던 지명이나 문화재, 도로의 영문 표기도 통일한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도로표지판 개선안을 마련했다.

도로표지 개선안에 따른 새 표지판 [자료=국토부]

먼저 도로표지를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로표지판의 시설명 글자크기를 22㎝에서 24㎝로 확대한다.

지금까지 고속도로 표지판에서 안내하지 않았던 경주역사유적지구나 안동하회마을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지도 안내한다.

고속도로 출구전방 1.5㎞ 지점에 픽토그램을 적용한 '관광지 안내표지판'을 별도로 설치한다. 지금은 하나의 표지판에 지명과 관광지를 같이 표기해 복잡하고 설치방식도 제 각각이었다.

개선안은 또 자연지명, 문화재명, 도로명, 행정구역명, 행정기관명, 인공지명에 따라 영문표기를 통일했다.

예를 들어 한강의 경우 Hangang, Hangang River, Han River와 같이 여러 명칭이 사용돼 왔는데 이를 Hangang River로 통일한다.

국토부는 각 기관에서 적용하기 쉽도록 영문표기 용례집도 배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도로표지판 개선안 공청회를 열고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장영수 국토부 도로국장은 "고령 운전자나 외국인 관광객 증가, 도로환경 변화를 반영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표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해나가겠다"며 "공청회나 관계기관 협의, 온라인 의견수렴을 거쳐 도로표지 개선안 최종 확정하고 올 하반기 중 도로표지규칙 및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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