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스아바바/오슬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테월데 게브레마리암 에티오피아항공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 추락한 항공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맥스8 기종은 모두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브레마리암 CEO는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잉사는 해당 기종의 안전성이 완전히 확인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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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상공에서 10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추락한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잔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게브레마리암 CEO는 사고 항공기 조종사가 항공 교통 관제사와 추락 직전 대화한 녹음 내용을 설명하면서 “조종사가 비행 통제에 문제가 있다며 기지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 관제사가 지상 복귀 허가를 내렸지만 이와 동시에 비행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티오피아 항공은 이날 보잉737-맥스 추락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를 유럽으로 보내 정밀 분석을 맡길 것이라며, 에티오피아 당국은 과학수사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블랙박스가 일부 훼손됐지만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으면 24시간 내 1차 분석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려 했던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맥스8 항공기가 이륙 8분 만에 추락해, 승객 및 승무원 등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 189명 탑승객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라이언에어 항공 사고 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고이며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이다. 두 사고 모두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추락했다는 유사성을 갖고 있어 보잉 항공기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50개가 넘는 국가들이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