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연락… 유니폼은 우편으로 배송 예정
[서울=로이터 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고등학교 시절 유니폼이 도난당한 지 2년 만에 지구 반대편인 중국에서 발견됐다.
미국 매체 ESPN은 14일 "브라이언트와 LA 레이커스의 열혈 팬인 리우 저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브라이언트의 로어 메리언 고등학교 시절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모교에 반환했다"고 전했다.
[사진=ESPN] |
리우저는 당초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 추첨을 위해 중국을 방문 예정인 브라이언트를 직접 만나 유니폼을 돌려주려 했으나 결국 SNS를 통해 학교 측과 연락이 닿아 유니폼을 우편으로 보내기로 했다.
중국 헤이룽강(黑龍江) 하얼빈(哈尔滨) 출신의 리우 저는 지난해 10월 2000달러(약 220만원) 가량에 유니폼을 구매했다. 하지만 리우 저는 머지 않아 자신이 구매한 유니폼이 2017년 미국 로어메리언 고교에서 도난당한 것과 흡사하다는 점을 알아챘다. 이후 학교 측의 감정을 거쳐 유니폼이 진품임을 확인했다.
[사진=ESPN] |
보상을 바라지 않고 유니폼을 돌려준 리우저는 지난해 브라이언트를 직접 만나 사인을 받았을 때 그가 적어준 '맘바 정신'이라는 문구가 자신이 옳은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맘바는 코비의 선수 시절 별명이었던 아프리카 독사를 가리킨다
리우저는 "브라이언트가 중국에 도착하기 전에 이 소식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 보상은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브라이언트는 개인 통산 3만3643점으로 역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3만8387점의 카림 압둘 자바고 이어서 칼 말론이 3만6928득점, 4위가 마이클 조던 3만2292득점, 현역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는 3만3130득점을 기록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