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컴팩트 SUV ‘모델 Y’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적잖은 경영상 혼란을 보여주고 있는 테슬라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컴팩트 SUV 시장에 ‘모델 Y’로 도전장을 던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행사에서 ‘모델 Y’를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 Y’가 ‘모델 3’와 같은 플랫폼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기본형은 2021년 중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3만9000달러(약 4430만 원)다. ‘모델 Y’의 기본형 모델에서 3000달러를 추가하면 7석을 갖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비싼 모델의 가격은 6만 달러다.
‘모델 Y’는 우선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중국, 독일, 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럽 몇 개국에서 판매된다.
테슬라는 이미 온라인 예약을 시작한 상태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2500달러를 지불하고 ‘모델 Y’를 예약할 수 있다. 예약금은 환불할 수 있다.
‘모델 Y’는 미국과 중국과 같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컴팩트 SUV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계획됐다.
테슬라 ‘모델 Y’.[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트윗을 날린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8월 고점에서 24%가량 하락했다. 머스크 CEO는 이후 해당 계획을 취소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분쟁으로 이어지며 회사는 혼란을 겪었다.
비상장을 둘러싼 논란이 종료된 이후에도 테슬라는 경영상 혼란을 이어가고 있다. 2주 전 테슬라는 대부분의 점포를 폐점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을 약 6%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주 테슬라는 다시 점포 폐점 계획을 철회하고 차량 가격을 3% 올렸다.
판매 실적 전망도 불안하다. 최근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량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줄면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연초부터 약해졌다고 본다. 지난해 말까지 테슬라 전기차 보유자들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 1월 1일자로 이 혜택은 3850달러로 줄었다. 테슬라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섰다.
출하 계획 역시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머스크 CEO는 트윗에서 테슬라가 올해 50만 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혀 1월 전망치보다 10만 대를 상향 조정했지만 트윗 이틀 후 테슬라의 법무 자문위원은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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