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 모델 3 가격을 3만5000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 3 스탠더드형 가격을 3만5000달러로, 기존보다 9000달러 정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테슬라 모델3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가격 인하는 테슬라의 오랜 목표였으며, 연간 100만대라는 판매 목표 달성에도 필수적 요인으로 간주돼왔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소식에 반가움보다는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인하된 모델3 판매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며 인도 기간은 2~4주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는데, WSJ는 이 대목에서 테슬라가 장점으로 내세웠던 적체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테슬라는 고가형인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해서도 가격 인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으며, 올해만 미국서 세 번째 가격 인하 결정은 과연 고가형 테슬라 차종에 대한 수요가 강력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이번 가격 인하로 인한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향후 모든 판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오프라인 매장 상당수는 폐쇄될 예정이며, 일부 매장만 갤러리나 쇼케이스, 테슬라 정보 센터로 운영할 계획임을 공개해 추가 해고 상황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정규장서 1.63% 오른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는 3% 넘게 반락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