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이 시리아에 약 1000명의 미군을 잔류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이런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명령한지 3개월 만에 나온 것이라며 백악관의 당초 의도보다 훨씬 많은 규모가 잔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와 유럽 동맹국, 미국 지원을 받는 쿠르드 민병대는 시리아 북동부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안전지대 설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철군 계획에 포함돼 있다.
관리들은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을 공격하겠다는 터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의 쿠르드족 전사들과 협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계획으로 시리아 북부에서부터 남부에 이르기까지 최대 1000명의 미군이 잔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리아 주둔 미군 2000여명을 시리아에서 전면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이 사퇴하는 등 각계로부터 반발이 거셌다.
이에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철군 계획을 수정, 미군 일부를 시리아에 계속 주둔시키기로 했다. 당시 백악관은 평화유지군 200명을 장기간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주둔 미군 정찰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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