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 문대통령 접견서 창업 조언
"최고의 혁신은 위험 감수해도 괜찮은 환경"
문 대통령 "사람 욕망, 제품화하는 것이 혁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 CEO가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실패해도 괜찮다"였다.
도시 CEO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혁신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고 배워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청와대] |
도시 CEO는 "실리콘밸리가 가진 장점은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그 속에서 새로운 도전이 큰 성공이 될 수 있다"면서 "최선의 혁신은 위험을 감수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 것을 통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도시 CEO는 트위터 창업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도시 CEO는 "어릴 때부터 지도에 관심이 컸고, 도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해왔는데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대폰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 보내는 것을 개발했는데 좋은 반응이 있었다. 트위터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들 속에 있는 욕망을 끄집어내 제품화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한국도 혁신창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청와대] |
도시 CEO는 "사람들 간의 건강한 대화를 장려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 세계적 차원에서 건강한 대화를 위해 필터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도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술 뿐 아니라 교육도 중요하다"며 "기술은 단지 차가운 것이 아니라 얼굴을 맞대고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도 "편한 소통, 평등한 소통수단은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 지성을 모을 수 있는 길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도시 CEO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45분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남은 도시 CEO가 한국을 방문하는 길에 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사전 예방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해 성사됐다.
도시 CEO는 "문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저희는 디지털 리더십, 디지털 정부, 개방된 소통에 관심이 많은데 문 대통령이 좋은 모델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