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성접대 알선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수 승리와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CF 구단주 딸 킴림이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승리는 지난 23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성접대 및 성매매 알선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내가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 건지 솔직히 믿기지 않고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카톡 대화방에 남은 본인의 부적절한 언행을 일부 인정했다.
이어 "키미(킴림)는 싱가포르 여성으로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이다. 해외 투자자가 아니다. 이 키미가 나랑 같은 대화방에 있던 김모씨에게 '나 한국 왔어, 조용히 아레나 가고 싶어'라길래 김씨는 '우리가 키미한테 도움 많이 받았으니 잘 좀 챙겨주자'고 했다. 키미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 뿐"이라며 "여자들도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을 때 직접 '성매매 여성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
하지만 승리가 언급한 당사자인 킴림은 24일 SNS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내 이름이 케이팝 가수 스캔들에 휘말렸다"며 "뉴스가 보도되기 전 나는 승리에게 전화를 받았고 그가 투자자를 위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을 알게 됐다. 승리는 나에게 몇 가지 이상한 질문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그가 왜 전화했는지, 왜 내가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 모르겠다. 전화를 받고난 후 너무나 혼란스러웠다"고 적었다.
킴림은 또 "보도가 나온 후 승리는 내게 (해당) 카카오톡 대화는 완전히 조작된 것이고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말은 달랐다. 승리의 변호사가 낸 보도자료를 보니 승리가 부른 여자들이 매춘부가 아니라 내가 함께 놀 수 있는 여자들이라더라. 그들을 불러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하지만 좀 확실히 하고 싶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 9일 나는 싱가포르 친구들과 한국에 있었다. 우리는 클럽 아레나에 갔고 승리는 우리에게 VIP 테이블을 잡아줬다. 우리끼리 파티를 즐겼고 이후에 그 자리를 떠났다. 우리 일행 외에 어떤 사람도 없었다"며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 일행 외에 그 어떤 여자들도 우리 파티에 없었다"고 말했다. 본인이 함께 놀 여자들을 불러달라고 했다는 승리의 말은 거짓이라는 의미다.
이어 "그날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나는 사건에 휘말렸다. 나는 버닝썬이나 승리가 관련된 이 범죄 사건과 아무런 연관도 없다"며 "내가 해당 사건과 관련있다고 보도한다면 내 변호사가 당신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부터 성접대 알선, 불법 약물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군입대도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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