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공개, 애플 주가 2% 가량 하락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IT 공룡 업체 애플이 25일(현지시각) 미디어 행사를 갖고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개최된 이날 사업 발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성장 한계를 맞은 애플이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위한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평가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이날 행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뉴스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공개했다.
먼저, 애플 TV 채널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들에게 HBO 고와 스타즈 등 TV 방송 컨텐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널을 구독하는 이용자들은 애플의 TV 앱을 통해 각종 엔터테인먼트와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원하는 방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애플 뉴스 플러스는 미국 이용자들에게 9.99달러, 캐나다 이용자들에게 월 12.99달러의 정액제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애플은 뉴스 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일간지 뉴스는 물론이고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같은 잡지 콘텐츠도 제공한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게임 콘텐츠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 아케이드로 지칭한 서비스를 통해 애플의 하드웨어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이용자들은 한 차례의 회원 가입으로 100여건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다운로드 이후에는 별도의 인터넷 접속 없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또 정기적으로 새로운 게임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애플은 골드만 삭스와 손잡고 아이폰 고객들을 위한 신용카드인 애플 카드를 선보였다. 기존의 디지털 지갑 서비스와 접목해 애플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쿡 CEO는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수년간 전세계를 무대로 한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이번에 공개한 사업은 지금까지 축적한 아이템의 결정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애플의 행사가 진행된 사이 장 후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