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정부는 지난달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미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에 미국 정부가 연관됐는지 묻자 "미국 정부는 그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앞서 스페인 고등법원은 지난달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괴한들이 반(反) 북한 인권 단체를 자처하는 '자유조선' 소속이며 이들은 범행 당시 대사관 직원의 탈북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이날 공개한 수사상황 문서를 통해 당시 스페인 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이라고 밝혔으며 이 중에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소식통을 인용, 이번 사건은 자유조선이 저질러졌으며 이 단체는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가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대사관 침입 사건에 가담한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인 '아드리안 홍 창'은 사건 발생 후 수일이 지난 뒤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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