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평가서 미래에셋·KB·한화 제쳐
오는 2023년까지 책임 운용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18조원 규모의 산재보험기금 주간운용사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산재보험기금의 전담자산운용기관 입찰 심사를 통해 삼성자산운용을 주간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말 기준 18조3000억원에 달하는 산재보험기금 여유자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2015년 7월부터 전담자산운용체계(OCIO)를 도입하고 주간운용사를 선정해 여유자금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이번 입찰은 오는 6월 제1기 주간운용사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뤄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조달청에서 진행된 산재보험기금 전담자산운용기관(주간운용사)을 선정하는 평가위원회에서 기술평가와 가격점수를 합산한 결과 최고점을 받았다.
평가위는 1차 자격심사(정량)를 통과한 4개 자산운용사(미래에셋·삼성·KB·한화)를 대상으로 제안서 발표와 인터뷰 방식의 2차 기술평가(정성)를 진행했다. 1차 심사는 △재무안정성 및 투명성 △운용자산 △인적자원 △운용성과, 2차 평가는 △기금에 대한 이해 △전담조직 및 시스템 △펀드관리능력 △자문서비스 내용 △운용보수의 적정성 등으로 구성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주간운용사 선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책연구와 전문가 논의는 물론 금융기관 설명회도 개최했다. 또 입찰공고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조달청에 위탁해 진행했고, 선정평가위원회의 심사과정에 ‘조달청 청렴 옴부즈만’을 참여시키기도 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자산운용은 운용 능력 등에 대한 실사와 협상을 거쳐 위탁 계약을 체결한 후 오는 7월부터 산재보험기금 여유자금 주간운용사로 활동하게 된다. 위탁계약은 2023년 6월까지며, 매년 성과평가를 통해 주간운용사 지위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