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세용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사장이 지난해 서울시 산하 유관 기관장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세용 사장의 재산 순위는 서울시 기관장 중 3위다.
김세용 SH공사 사장 |
28일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지난해 한해 동안 약 12억1300만원의 재산이 늘어 서울시 유관기관장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이 증식했다.
김 사장의 총 재산은 약 45억7000만원으로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대표(약 69억6000만원),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약 46억2000만원)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두사람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늘린 재산은 김세용 사장에게 미치지 못했다. 최경란 대표는 8400만원의 재산이 늘어났으며 김민기 원장은 약 3억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김세용 사장이 재산을 많이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장인 명의로 돼있던 주택을 상속 받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해동안 11억7400만원 여의 순재산이 늘었다. 순재산은 예금 증감, 부동산·자동차·유가증권 등의 매매에 따른 실 재산 증감액을 말한다. 김 사장이 상속받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 가격은 11억9985만원. 늘어난 재산 대부분이 상속 때문인 셈이다.
반면 토지·주택 공시가격, 회원권 평가액 증가와 같은 보유한 재산의 가치 증가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김세용 사장의 재산 가액변동액은 3800만원으로 서울시 기관장 중 재산 2위인 김민기 원장(3억2200만원)의 1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1965년 태어나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석박사 과정을 거쳐 이 학교 교수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의 굵직굵직한 사업에 도시계획 전문가로 참여했다.
서울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재개발과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서 MP(Master Planner)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또 잠실지구 재건축과 수색지구 개발 기본 구상, 균형발전촉진지구 마스터 건축가 등을 맡았다.
이와 함께 약 10억원의 총재산을 신고해 서울시 기관장 중 재산 7위에 오른 김태호 서울교통공사(옛 지하철공사) 사장은 한해 동안 1억1000만원의 재산을 증식했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늘 공개된 서울시 유관기관장 및 시·구 의회 의원들의 재산에 대해 심사에 착수한다. 3개월 동안 진행될 재산 심사에서 거짓 기재, 중과실 누락 또는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을 증식한 경우 등이 적발되면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징계의결(해임 등) 요청 가운데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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