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주택·도시개발청(HUD)이 주택 광고를 게재하면서 인종 차별을 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고발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USA투데이, CNBC 등에 따르면 HUD는 페이스북이 광고주로 하여금 특정 인종을 겨냥해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공평주거권리법(Fair Housing Act)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HUD와 이 사안에 관해 검토하고 있으며 회사가 자사의 플랫폼에서 차별적인 광고를 방지하기 위한 절차를 취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발 결정에 놀랐다고 밝혔다.
HUD는 페이스북이 광고주가 부모나 비미국 출생, 비크리스천 등으로 분류된 사용자를 광고 노출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벤 카슨 HUD 장관은 성명에서 “페이스북은 그들이 누구이며 어디에 사는지에 기반해 사람들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컴퓨터를 사용해 사람의 주거 선택을 제한하는 것은 누군가의 얼굴에 대고 문을 닫는 것만큼 차별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용자 27억 명과 연 매출 560억 달러로 세계 최대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광고 관행은 지난 2년간 페이스북의 개인정보와 사용자 정보에 대한 접근성에 대한 우려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뉴스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사용자가 등록한 직업에 기반해 광고 타깃을 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는 이후 차별적인 주택 광고를 구매할 수 있었으며 이것이 페이스북의 검토 과정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 같은 광고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페이스북은 국립공평주거연합(National Fair Housing Alliance)과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전미통신근로자회(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 등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법적 압박을 받았다.
페이스북.[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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