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페이스북이 다음 주부터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관련 콘텐츠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플랫폼에서 금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증오 연설과 오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여기에 최근 뉴질랜드 모스크 총기 난사 사건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비난이 거세졌다.
현재 페이스북은 백인 우월주의 콘텐츠만을 제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3달간 교수 및 민간단체들과 논의 끝에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가 백인 우월주의 및 다른 증오 단체와 다를 바 없다고 판단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에는 아메리칸 프라이드나 바스크 분리주의와 같은 인간 정체성에 중요한 넓은 개념의 민족주의·분리주의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표현에 동일한 논리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개념들이 증오 집단과 깊이 관련 있다는 점이 명백하다"면서 해당 내용과 관련한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사용자가 백인 우월주의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면 '라이프 애프터 헤이트(Life After Hate)' 사이트로 넘어가는 방식이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콘텐츠 적정성 결정에 정치 성향이 영향을 주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을 갖고있다"며 "전 세계 사용자가 20억명이 넘는 만큼 다양한 관점을 포함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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