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074명, 지난해 4014명...5년만에 절반
생산 실적 감소에 이익마저 적자전환
"사업 효율화로 인력 재배치 한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에서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인력이 최근 5년새 절반으로 줄었다. 전체 직원 수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LG전자가 부진을 겪고 있는 MC사업본부 인력을 다른 본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 판매 실적 및 인력 추이. [자료=LG전자 사업보고서] |
2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MC사업본부 직원은 2013년 8074명에서 지난해 4014명으로 50%나 감소했다.
MC사업본부는 인력은 2015년까지는 7000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듬해 6790명, 2017년 5007명으로 줄더니 지난해 4000명대로 주저 앉았다.
반면 전체 직원 수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2013년 직원 수는 3만8363명으로 지난해 3만7698명보다 665명 적은 수준이다.
MC사업부의 이같은 인력 부침은 부진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생산량이 2013년 7078만7000대에서 지난해 3810만1000대로 46% 줄었다. 생산이 줄면서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4%에서 1.7%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2015년 적자전환한 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익이 줄자 투자 금액도 2013년 3019억원에서 98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에서는 아직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며 "이에 사업 효율화 작업을 계속해 왔고 조직개편으로 B2B(기업간 거래)사업본부, 융복합사업개발본부 등이 신설되면서 인력 이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6002명에서 3649명으로 직원 수가 줄었지만 본부 내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 등이 B2B사업본부로 이동하면서 발생된 것이란 설명이다. B2B사업본부는 2018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됐다.
LG전자에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가전사업 담당 H&A사업본부 인력은 2013년과 2014년 약 3000명정도 였으나 2015년 6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이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LG전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2.2년(남 12.6년·여 9.4년)이며 1인 평균 급여액은 8300만원(남 8700만원·여 6000만원)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 및 직원 수. [자료=LG전자 사업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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