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구 ‘네이처 카탈리시스’ 발표
“효소 등 이용한 고효율 바이오공정 기여”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메탄가스로 메탄올을 손쉽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소재가 개발됐다.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메탄산화세균에서 유래한 효소의 핵심 활성 부위가 표출된 효소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논문은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카탈리시스(Nature Catalysis)’에 이날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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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메탄가스를 메탄올로 전환하는 새로운 효소 나노입자 : 메탄산화세균 유래의 메탄산화효소의 핵심 활성 부위가 표면에 표출된 새로운 효소 나노입자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통해 메탄가스로부터 메탄올을 손쉽게 생산할 수 있다. 2019.04.02. [자료=한국연구재단] |
연구진에 따르면 메탄가스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가스 자원이다. 메탄가스를 메탄올로 변환하면 원유를 대체해 다양한 생활용품과 산업용 소재의 생산에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메탄가스로 메탄올을 생산하는 화학적 산화 공정은 높은 에너지 소비, 환경오염 유발, 낮은 반응 전환율 등 기술적‧경제적‧환경적 측면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화학적 공정의 대안으로 메탄산화세균을 활용한 바이오 공정이 시도됐다. 이 역시 메탄산화세균의 고농도 배양 및 메탄산화효소의 대량생산이 쉽지 않아 성공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유전공학 기술로 메탄산화효소의 핵심 활성 부위만을 활용해 자연 상태의 메탄산화효소와 거의 같은 수준의 활성을 갖는 효소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 효소 나노입자는 빠른 시간에 고농도로 쉽게 배양되는 대장균을 이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탁월한 장점이 있다.
또한 연구팀은 효소 나노입자를 다공성 하이드로겔에 고정함으로써 안정적으로 활성을 유지하며 장시간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생산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효소 나노입자를 이용해 막 단백질 형태 메탄산화효소의 활성 부위 구조를 명확히 규명하는 과학적 성과도 이뤘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메탄산화효소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나노입자의 형태로 개발하고 효소 나노입자를 안정적,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개발한 데 의미가 있다고”고 말했다. 또 “이번 기술을 확장 적용하면 산업적 활용 가치가 있는 다양한 효소와 이를 이용한 고효율의 바이오 공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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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효소 나노입자를 고정화시킨 다공성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새로운 반응시스템 개발 : 효소 나노입자를 다공성 하이드로젤에 고정화하여 그 내부에 많은 양의 효소 나노입자가 고르게 분포하는 새로운 반응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상기 하이드로젤 기반의 반응시스템은 장시간 동안 효소 나노입자의 활성을 유지하면서 이를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아래 그림의 1~6의 숫자는 반복 재사용된 횟수를 의미함.) 2019.04.02. [자료=한국연구재단] |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