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과 이를 지지하는 자들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로 전세계 석유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한동안 국제유가는 다소 낮은 경쟁적 가격을 형성했던 만큼 확고한 자세로 더 강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유가 가격이 다소 낮게 형성돼 있다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올랐다"며 OPEC의 생산 확대를 요구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쿠바를 응징하기 위한 새로운 제재를 고려중이라면서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을 지지하는 국가들을 계속해서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생명줄인 석유 사업을 마두로 정권에서 분리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에 자산 동결 등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거래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제재 확대를 검토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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