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06.53포인트 마감...0.15%↑
"5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지수 방향성 단기 분수령"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G2 화해 분위기에 소폭 올랐다. 5G 상용화로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고,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단기간 조정을 받았던 의류업종도 상승 전환했다.
![]() |
4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6포인트(0.15%) 오른 2206.53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오전 한 때 2215선을 넘나들었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며 2205선으로 상승폭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를 사며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14억원, 142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797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210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단기간 조정을 받았던 섬유의복 업종은 1.05% 상승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통신업종도 0.91% 올랐다. ARPU 상승과 신규 요금제에 따른 가입자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번달 들어서 국채금리 하락의 되돌림 현상과 함께 은행 업종도 0.65% 올랐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인 의약품업종은 0.79%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임상중단 사태 이후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 하향조정 되고 있는 유틸리티 업종 또한 0.7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SK하이닉스(-1.88%), 삼성바이오로직스(-1.57%)가 1%대 낙폭을 보였다. 현대차(-0.40%), 셀트리온(-0.52%), 삼성물산(-0.89%)도 떨어졌다. 삼성전자((0.75%), 현대모비스(1.39%), SK텔레콤(1.03%) 등은 올랐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2200선에 도달한 상황에서 내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지수 방향성의 단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공시를 통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을 예고해 1분기 실적 부진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대거 매수 중"이라며 "반도체 이익 바닥론이 외국인 매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7조1000억원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잠정합의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부총리의 회동에 이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계획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과 경기에 대한 우려로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는 진단이다.
한편 이날 코스닥도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0%, 2.28포인트 오른 751.58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과 각각 41억원, 208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2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바이로메드(-2.36%), 휴젤(-1.08%), 제넥신(-1.57%) 등이 내렸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