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렉시코 (캘리포니아)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이미 꽉찼다"고 강조하며 마약밀매와 불법이민을 단속하기 위해 멕시코에 경제적 패널티와 함께 450마일(약 725킬로미터)의 새로운 국경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경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칼렉시코市를 방문해 이민국 관계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칼렉시코의 국경장벽을 방문하기 직전 더 많은 병력이 국경에 배치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꽉 찼다. 더는 이민자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 공병대의 토드 세모나이트 중장은 트럼프에게 국경장벽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강철판을 건네며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약 425마일(725km)의 새로운 국경장벽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국경 지역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마약과 이민자들을 단속하지 않는다면 멕시코에 경제적 불이익을 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멕시코가 마약 밀매업자 단속에 나선 것에 대해 "그들이(멕시코) 계속 그렇게 한다면, 모든 것이 좋을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멕시코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와 국민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모든 마약에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트럼프는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국경에서 멕시코가 불법이민자들을 체포했고 이것은 좋은 일이며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해 그들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을 경우,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탄 국경수비대 대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 4. 5.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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