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양면민의 날 고흥군수 축사 중 소란
[고흥=뉴스핌] 조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지역위원장이 공식행사에서 민주평화당 송귀근 고흥군수에게 막말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오전 11시 전남 고흥군 풍양초등학교에서 열린 풍양면민의 날 행사장에서 송귀근 고흥군수가 축사를 하는 도중 국회의원을 지낸 김승남 위원장이 소란을 일으켜 축사가 잠시 중단됐다.
김 전 의원은 송귀근 군수가 축사를 통해 "최근 고흥군이 유치한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 유치는 군청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이야기하자 "축사 중단하세요", "그만해" 등 격양된 목소리로 막말을 쏟아냈다.
고흥군 풍양초등학교에서 열린 풍양면민의 날 행사 [사진=조준성 기자] |
이어 민주당 당원관계자 일부도 큰소리로 함께 소란을 피우는 등 행사가 여러 차례 중단되면서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르게 만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송귀근 군수가 축사를 하는 단상 주변에 함께 온 민주당 당원일행들의 고성과 차마 듣지 못할 막말이 축제장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말았다"며 "이건 민주당의 민주평화당 송귀근 군수 흔들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승남 전 의원은 "막말은 없었다. 송 군수가 스마트팜 밸리 사업 유치를 길게 설명하면서 지난 지방선거 이야기가 나오자 그만할 것을 요구했었다"며 "스마트팜 밸리 사업은 특정 정당은 아무 일도 안 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에 잠시 소란이 일어난 것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군민 박모 씨는 "명색이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 집권당 지역위원장이 행사장에서 당원들과 함께 소란을 피우는 것은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며 비판했다.
행사에 참여한 다른 정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하는데 고흥의 적폐는 어느 집단이냐"며 "무려 1500여 명의 면민들이 단상에서 벌어지는 추태를 지켜보아야만 하는 우리 고흥의 현실이 너무도 창피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js34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