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박원순 시장은 약속대로 재건축 심의를 완료해달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원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 광장에 모여 빠른 사업 진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9일 서울시와 잠실주공5단지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조합 추산 2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서울광장에 모인 잠실주공5단지 조합원들 [사진=이동훈 기자] |
이날 집회에서 잠실주공5단지 조합측은 건축심의와 국제현상설계공모를 끝냈음에도 서울시가 고의로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을 하지 않고 사업 진행을 늦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17년 9월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을 담은 정비계획안에 대해 합의한 후 세부 사항은 수권소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하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건축심의까지 일괄해서 인가해주겠다는게 당시 서울시의 이야기였다.
이에 조합은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지난해 6월 조합 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당선작 설계안을 채택했다. 이어 결정된 계획안을 다시 서울시로 넘겨 수권소위원회 심의를 요청했지만 수개월째 수권소위원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측은 "국제현상설계공모까지 다 끝냈음에도 서울시는 애초 약속과 달리 사업승인 전단계인 세부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차제에 국제설계 공모에서 조합이 배제된 경위를 밝히고 과도한 무상기부채납과 '근대 문화유산 흔적 남기기' 사업도 즉각 폐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수권소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게릴라성 시위를 계속 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시도 수권소위원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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