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유로 외화예금 줄고, 위안화 늘고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지난 3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거주자외화예금액이 1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과 엔화예금이 모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은 671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6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2017년 9월 말 636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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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59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엔화 및 유로화예금도 각각 4억2000만달러와 2억8000만달러씩 줄었다.
달러/원 환율은 2월 말 1124.7원에서 3월 말 1135.1원까지 오르면서 원화가 약세였다.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기업 및 개인들이 현물환 매도를 늘리면서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엔/원 환율 역시 2월 말 100엔당 1015.4원에서 3월 말 1025.4원으로 상승했다. 현물환 매도와 기업 결제자금 지급 등으로 엔화예금액이 줄었다.
3월 말 기준 유로화 예금도 전월보다 2억8000만달러 줄어든 3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6000만달러 늘어난 12억5000만달러였다. 기타통화 예금도 3000만달러 증가한 1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은행의 3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59억5000만달러 감소한 571억달러였다. 외은지점 잔액은 5억8000만달러 감소한 100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6억1000만달러 줄어든 536억달러를, 개인예금이 9억2000만달러 줄어든 13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