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에서 모델 활동까지
FCA, 볼보차가 대표적…닛산, BMW, 폭스바겐 검토 중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을 잡기 위한 수입차 업체들의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준중형 세단이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2030세대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신차를 내놓는 수입차 업체들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플루언서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 십 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SNS유명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V60크로스컨트리 인플루언서 ms.ssong.[사진=ms.ssong 인스타그램] |
미국 지프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FCA코리아는 오는 17일 여는 ‘올 뉴 랭글러’ 시승행사 첫 날에 인플루언서 수십 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총 3일 동안 3개 섹션으로 진행할 예정인데, 첫 날 행사에서 인플루언서를 포함해 뉴미디어를 초청하는 건 FCA코리아가 최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신차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개척하고 있다”면서 “인플루언서도 여기에 포함 된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3월 12일부터 3박4일간 진행한 ‘V60 크로스컨트리’ 시승행사 마지막 날에 인플루언서 40여명을 초대했다. 자동차와 관련이 없더라도 자신만의 스토리와 색깔이 담긴 인플루언서가 대상이었다.
이후 지난 12일에는 V60 CC 소셜 미디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컨셉별로 특성에 맞춰 건축가 임성빈 씨 등이 V60CC와 브랜드 스토리를 이야기 하는 게 담길 예정이다. 또 문의사항은 댓글이나 게시판으로 소통하는 것도 마련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SNS를 통해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차 업계에서 인플루언서에 주목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친근함'이 꼽힌다. 거리감 있는 유명 연예인보다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한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더욱 가깝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수입차들이 출시하는 신차 대부분이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고, 젊은 소비층이 SNS에 민감하다는 것을 고려,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예년보다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1인 마켓을 포함해 국내의 C2C, 즉 개인 간 개인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과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관심 갖는 수입차 업체들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한국닛산은 글로벌 닛산 본사의 권유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고,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중 출시하는 신차 마케팅에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걸 적극 고려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확정한 건 없지만, 마케팅 담당 부서에서 홍보부서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계속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동원하는 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검증된 인플루언서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고 설명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