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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몬테카를로 발레단 안재용 "신데렐라의 발에 주목하세요"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09:57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10:00

2016년 입단해 지난 1월 수석무용수로 초고속 승진
현대적 관점으로 해석한 '신데렐라' 14년 만에 내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기뻐요. 이번 공연에서 가장 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어떤 무용수인지 아직 잘 모르시겠지만, 몬테카를로의 옷을 입은 한국의 무용수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분명 특별한 매력이 있으니 제가 설 수 있겠죠?"

발레리노 안재용(27)이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신데렐라'로 금의환향한다. 내한에 앞서 안재용은 뉴스핌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신데렐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발레리노 안재용 [사진=마스트미디어]

2015년 Mnet '댄싱9'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던 안재용.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개인 오디션을 통해 정단원으로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군무(코르드발레)로 시작했던 그는 2017년 세컨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했고 지난 1월 두 단계 뛰어올라 수석무용수가 됐다.

"원래 모던발레, 네오클래식을 좋아해서 그쪽 작품을 찾아보고 공부도 많이 했어요. 김용걸 교수님(한국예술종합학교)께서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네게 좋은 옷이 될 것 같다'고 추천해주셨죠. 이렇게 와서 보니 정말 제게 꼭 맞는 옷 같아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신데렐라'는 누구나 기억하는 유리구두, 호박마차 등은 등장하지 않는다. 신데렐라도 계모나 언니들도 고정된 이미지와 다르다. 안재용은 관객들에게 "신데렐라의 발을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것은 발에서 다 이뤄져요. 동화에서는 유리구두가 이야기의 키포인트인데, 몬테카를로 발레단 버전에서는 '맨발'이죠. 신데렐라 발에 뿌려지는 금가루가 유리구두를 대체해요. 무도회 장면에서도 왕자에게 여자들이 구혼하는데, 왕자는 그들의 발만 보죠. 재밌는 설정이에요."

'신데렐라' 공연 중 안재용 [사진=Alice Blangero, 마스트미디어]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신데렐라'는 '맨발의 신데렐라' '고전의 진화' '역대 신데렐라 중 가장 성공한 발레'라는 수식어로 호평받았다. 예술감독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무대는 전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신선함으로 가득하다.

"마이요 감독은 직설적이고 정확하게 봐요. 좋았던 점은 바로 표현하고, 별로인 점은 바로 피드백을 주죠. 무용수 입장에서는 디렉션을 받아들이기 편한 유능한 감독이에요. 안무는 굉장히 사실적이면서도 단순히 춤추는 동작만 하지 않고 상대방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에요. 무대 장치나 의상들을 보면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장면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죠. 음악을 해석하는 느낌도 정확하면서 특별해요. 특히 인물간의 감정묘사를 볼 때면 단순한 발레가 아닌 마치 영화 같은 느낌이 들죠."

이번 공연은 2005년 첫 내한 이후 14년 만에 이뤄졌다. 현대적 내면의 관점에서 새롭게 가다듬은 '신데렐라'에서 안재용의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왕자와 신데렐라의 아빠 캐릭터 중에서 공연 당일 정해질 예정이다.

"주로 왕자와 아빠를 해요. 하지만 어떤 배역을 하게 될 지는 공연 당일 상황을 봐야해요. 아빠는 신데렐라 생모를 항상 그리워하고 신데렐라를 사랑하지만, 계모가 딸에게 못되게 구는 건 모른척해요. 계모의 미모에 빠져 그에게 잘해주다가도, 안보이는 곳에서 신데렐라에게 미안하다고 하죠. 하지만 마지막에 아빠가 계모에게 화를 버럭 내기도 해요. 왕자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여전히 행복하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를 선호하죠. 신데렐라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이뤄요."

'신데렐라' 공연 중 안재용 [사진=Alice Blangero, 마스트미디어]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전설적 발레리노 디아길레프가 1929년 사망하고 해산된 발레 뤼스의 뒤를 이어 1932년 결성됐다.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1985년 모나코 공주 카롤린에 의해 왕립발레단으로 새출발, 현재 세계 정상급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성격은 아주 현대적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컨템퍼러리 무용단은 아니죠. 네오클래식이에요. 고전 클래식 발레를 모던한 느낌으로 표현하며, 전 세계에서 모인 최고의 무용수들이 함께 만드는 거죠. 사실 해외 유명 무용단 어디를 가더라도 중국이나 일본 무용수들은 굉장히 많아요. 한국인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고요. 다만 몇 안 되는 한국 무용수들이 아주 잘해요. 한국의 발레는 저력이 있고, 서양에서도 한국인이 추는 춤에 색다름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안재용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뒤늦게 발레리노로 전향했다. 누나의 추천으로 발레리노의 꿈을 가지게 된 그는 늦은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발레리노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어릴 때부터 운동, 악기, 그림 등 여러가지를 열심히 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다큐에서 화상 환자들을 보고 성형외과 의사를 꿈꾸기도 했어요. 누나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성악가인데, 제가 고1 때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니 발레가 어울리겠다는 거예요. 영화 '백야' DVD를 줬는데, 첫 장면부터 완전히 마음을 뺏겼고, 연달아 세 번을 봤어요. 그날 바로 발레를 시작했죠. 발레리노를 꿈꾼다면, 춤 출 때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있게 표현했으면 좋겠어요. 춤 외에 음악도 많이 듣고요. 클래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신데렐라' 공연 중 안재용 [사진=Alice Blangero, 마스트미디어]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신데렐라'는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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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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