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홍 부총리 국회 찾아 한국당 예방
나경원 "총선용 선심성 추경 응할수 없어"
홍남기 "경기하방 리스크, 미세먼지만큼 시급"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대비용 선심성 추경을 뺀 재해 관련 추경만 내라고 거듭 압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를 찾은 홍 부총리를 만나 “오늘 아침 추경 당정을 하셨다.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가 일어나니까 한국당은 마스크 지급이라든지, 공기청정기 설치라든지 예비비 부분을 검토해 달라고 했더니 추경 이야기를 바로 하더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추경과 관련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자리에 앉아 있다. 2019.04.18 yooksa@newspim.com |
그는 “그동안 줄곧 미세먼지, 산불, 포항 지진 관련된 재해 추경과, 재해 관련되지 않은 사실상 내년 총선용 경기부양 추경은 구별해서 제출을 해 달라, 그렇다면 재해 추경은 속도감 있게 할 수 있고, 비재해추경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입장은 결국 추경이 실질적으로 내년 총선을 위한 선심용 추경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결국은 국가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국민 호주머니를 마음대로 써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먼저 설명도 듣고, 입장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오시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총선용, 선심용 그리고 세금으로 일자리 만드는 추경에 대해 한국당은 응할 수 없다”며 “그래서 오히려 재해 부분이 급박하다면 별도로 추경안을 내달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거듭 드린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총선용 경기부양 추경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경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홍 부총리는 이어 "미세먼지 시급성과 같은 수준으로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한 선제 대응과 재정보강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최대한 여유자금을 활용해 적자 국채 발행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추경을 하겠다“고 추경안 동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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