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진동 등 품질 문제 개선
하반기 하이브리드·1.6터보 모델도 출시 예정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가 하루 평균 200대 팔리면서 연 7만대 판매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품질 결함으로 생산 중단, 다시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간 지 14일 만이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마케팅 부서가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쏘나타 하루 평균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20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현대차가 제시한 연간 판매목표치인 7만대에 부합하는 수치로, 이 추세대로 갈 경우 판매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중적인 인기가 많은 자동차이기도 하고 이번에 발생한 품질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기 때문에 전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쏘나타.[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가 이번에 출시한 쏘나타는 5년 만에 완전변경한 8세대 모델로, 지난달 21일 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달 11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형 쏘나타 사전계약을 접수, 5일 만인 15일까지 1만203대를 기록하면서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구형 모델의 월 평균 판매량인 5487대와 비교했을 때 2배나 많은 실적을 불과 5일 만에 달성한 것이다.
특히 경쟁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 SM6와 쉐보레 말리부의 월 평균 판매량인 1000대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인기비결로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 정숙성과 승차감, 핸들링, 안전성, 디자인 등 차량 기본 성능을 개선한 점을 꼽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첨단 신기술을 대거 탑재, 신형 쏘나타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 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출시한지 나흘 만에 쏘나타 생산 중단을 결정, 판매에 제동이 걸리는것 아니냔 우려를 낳았다. 소음과 진동 등의 문제를 발견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판매를 잠정 연기하기도 했다.
탑승자의 안전과는 무관하게 높아진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출고를 지연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후 현대차는 지난 8일부터 쏘나타 생산‧판매를 재개, 지금까지 하루 평균 200대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시적인 문제였고, 앞으로 좋은 품질로 다가설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오는 5월 말 쏘나타 LPG모델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엔 가솔린 1.6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함으로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2.0ℓ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측은 새로운 모델을 보강하면 판매량도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