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람중심' 정거장 설계 추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정거장 내부에서 승객들의 이동이 편리하고 지하 특유의 어두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설계 방향이 바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 도시철도 정거장 표준모델 개발용역'을 추진한다. 용역기간은 10개월로 이달부터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0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기존 정거장 구조와 이용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해 출입구 구조·심도(깊이) 개선과 같은 정거장 접근성 향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철 환승시 장애인, 노약자와 같은 교통약자의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환승정거장의 이동 동선 단축방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도시철도 정거장은 승객 승하차 기능만을 강조한 구조물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경량전철의 역사는 규모는 축소되는데 반해 이용 승객들의 서비스 요구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ㄸ라 미래 도시철도 정거장에 어울리는 표준모델의 선제적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자료=서울시] |
이밖에 이번 용역에서는 정거장의 개방감 확대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한 표준모델 검토, 다양한 현장 조건을 고려한 표준설계안도 제시될 예정이다. 정거장 공간의 하드웨어적 효율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유지관리, 시스템 운영과 같은 소프트웨어 최적화 방안까지 과업내용에 포함해 용역의 실효성 및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용역기간 중 유명 건축가 및 공무원과 같은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전담조직(TF팀)을 운영해 심도싶은 검토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용역으로 도시철도가 단순 운송의 기능만을 강조한 교통수단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철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부터 시공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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