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수입제재, 석유화학업계 지원방향 모색"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올해 1분기 경제가 직전분기 대비 -0.3% 역성장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성장률 목표치 수정 대신 당초 목표치 달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성장률 목표치를 수정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초 정부가 국민들에게 제시했던 2.6%가 달성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조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19.04.25 pangbin@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지금으로서는 경제활력을 위한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활력 조치를 통해 당초 제시한 성장목표 달성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면서도 "정부가 6월경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텐데 그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점검할 것"이라며 성장목표를 수정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홍 부청리는 이날 국회에 제출된 추경 규모를 확대하거나 제2의 추경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추경안을 제출한 날 추가 추경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오늘 제출한 추경안이 가능한 한 조기에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추경만으로 경제활력 회복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투자 활성화, 규제완화 조치 등 여러가지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달러강세와 이란제재 예외조치가 중단된데 따른 원유동향, 국내외 경제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변동성이 특이하게 나타날 때에는 정부가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조치와 관련 석유화학업계가 단가 상승 등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초경질유에 대해 석유 수입총액의 4분의1 정도를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예외조치가 중단될 경우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전환 과정에서 석유화학업계에 단가 상승과 같은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오는 29일 경제활력대책회의 때 대책방향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의 우려만큼 유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사우디와 미국 셰일가스 등이 증산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세계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도 예상보다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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