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극한 갈등 속 '한국당 해산' 청원 30만 돌파
하루 만에 10만 지지 확보, 접속자 과다에 다운
"정부가 국민 위한 정책 못하게 사사건건 방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29일 오전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동시 접속자가 너무 많아 게시판이 다운된 것이다.
최근 국회가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에 대한 신속법안처리(패스트트랙) 여부를 놓고 극한 대결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31만명의 지지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
한국당 정당해산을 요구하는 청원은 시작된지 일주일 만인 29일 오전 10시 현재 31만7477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 청원은 지난 28일에 지지 20만명을 넘긴 후에 하루 만에 10만명의 지지를 추가로 얻는 매우 빠른 속도다.
최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을 놓고 여야가 물리적 충돌까지 불사하는 극한 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지, 이 청원은 여당 지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청원 내용은 정부 입법을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부에서 한국당의 잘못을 조사해 정당해산 청구를 해달라는 내용이다.
청원자는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들로 구성되었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 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하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했다"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정부에서는 그간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기록하여 정당해산 청구를 해달라"며 "자유한국당에서 이미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한국당을 정당·해산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청원한다"고 요청했다.
다만 청와대 밖 민심을 전달하는 청와대 청원이 정치권 갈등의 연장선이 되고 있는 상황은 다소 우려스럽다는 분석도 있다.
dedanhi@newspim.com